"사무실이야, 카페야?"…11번가 공유 오피스 가보니

쾌적한 환경에 회의실·'몰입존' 등 마련…개발자 영입 적극 행보

인터넷입력 :2021/08/24 18:09    수정: 2021/08/24 18:14

11번가가 지하철 수내역(분당선)에서 도보로 1분,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한 판교까진 자동차로 10분 이내 거리인 곳에 거점 오피스를 열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11번가 공유 오피스를 24일 방문했다. 빽빽한 건물이 즐비한 서울에 비해 주변이 한산했다. 사무실 옆 백화점과 편의점, 음식점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현재 11번가는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 중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사무실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11번가 직원 누구나 회사 앱에 접속해 예약하면, 공유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입구에 들어서니, 회의실 3곳이 있었다. 11번가 직원 한 명이 비대면으로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회의실은 6인실, 8인실로 구성됐다. 텔레비전(TV)과 칠판, 그리고 널찍하고 깨끗한 책상이 놓여졌다.

11번가 직원은 근무 중 TV를 활용했다. 자유로우면서도, 체계적인 분위기가 공존했다. 회의실 바로 앞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커피를 마시거나 회의할 장소로 적합했다.

회의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눈에 띈 건 ‘몰입 존(ZONE)’. 11번가가 구성원들의 근무 집중력 제고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몰입 존 세 곳에선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 흡사 독서실을 연상하게 했다. 여기까지 공유 오피스 로비다.

몰입존(ZONE). / 사진=지디넷코리아

단순 임대 형식의 사무실일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11번가 로고가 없었다면, 카페로 오해할 뻔했다. 이곳에서 만난 11번가 한 직원은 “모바일로 예약해 이용이 편리하다. 무엇보다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문이 열리고, 곧 86석 규모의 쾌적한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다. 사물함 105개, 프린트기, 문구 용품 등은 덤이다. 창가 근처에 바 테이블 형태의 좌석은 11번가의 유연한 근무 여건을 보여줬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공유 오피스보단 11번가 서울스퀘어 본사, 삼성동 위워크에 이은 세 번째 사옥이란 명칭이 적합해 보였다. 실제로, 11번가는 공유 오피스에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해 거점 오피스 장점을 극대화했다.

이날 처음으로 공유 오피스를 사용한 11번가 직원은 “스마트워크 환경이 구축돼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느낌”이라고 했다. 11번가는 정보 취득부터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 전 단계를 아우르는 ‘커머스 포털’로 도약하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지향점은 '쇼핑의 시작=11번가'. 수요자가 쇼핑을 떠올릴 때 11번가를 가장 먼저 찾게끔, 이커머스 업계 으뜸으로 나아가겠단 행보다. 1천100여명에 달하는 11번가 직원 중 개발자는 50%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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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디넷코리아)

회사는 꾸준히 연 100여명 내외 개발자를 영입해왔다. 연내 100명 이상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당·판교에 IT 개발자가 많다는 점에서 공유 오피스도 이런 방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개발자 구인이 어려운 상황 속 분당 오피스를 강점으로 삼아 우수 인력을 영입해 업계 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직원 건강과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최적의 근무환경을 제공하고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