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임박했지만…저축은행 대출 금리 인하

법정 최고금리 인하 및 중금리대출 확대

금융입력 :2021/08/24 16:01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지만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종전보다 내렸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8월 주요 저축은행별 취급 비중이 가장 큰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전보다 떨어졌다.

신용점수 601~700점인 사람이 8월 JT친애저축은행에서 ‘원더풀 J론V2’를 받는다면 평균 금리 연 18.55%에 돈을 빌릴 수 있다. 7월 평균 금리 연 19.16%보다 0.61%p 싸게 대출받는다.

한 금융회사에서 고객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용점수 701~800점인 사람이 8월 SBI저축은행에서 ‘중금리신용대출(사이다)’을 이용한다면 평균 금리 연 14.18%를 적용한다. 7월 평균 금리 연 14.36%보다 0.18%p 낮아졌다.

OK저축은행에서는 신용점수 701~800점의 ‘마이너스OK론’ 평균 금리가 8월 연 19.07%로 나타났다. 7월 평균 연 19.16%보다 0.09%p 내렸다.

NH저축은행의 신용점수 701~800점 ‘NH직장인행복대출’ 평균 금리 역시 8월 연 12.31%로 7월 연 12.39%보다 0.08%p 인하됐다.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낮아졌다. 저축은행들은 연 20% 초과 금리 대출을 모두 연 20% 이하 금리로 일괄 자동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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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내린 것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효과”라며 “고금리대출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중금리대출을 늘리면서 과거보다 저축은행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 주요 고객은 중·저신용자로, 시중은행과 다르다”며 “기준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 시중은행 대출 금리와 달리 저축은행에서는 대출 금리 인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부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게 적절한지 논의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