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사전예약 물량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개통되기 시작했다.
두 스마트폰은 업계 추산 80만대 가량의 국내 예약 판매량을 기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자리를 차지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체했다는 게 통신업계의 분석이다.
이통 3사는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갤럭시Z폴드3, 플립3의 예약판매 물량을 24일부터 개통하기 시작했다. 사전예약 물량 외에 공식적인 출시 일정은 27일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중화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가 연이어 나온다. 초기 폴더블 스마트폰은 고가에 형성돼 일부 얼리어답터 소비자에 국한됐다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예약 판매량은 기존 주력 단말 판매량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갤럭시Z플립3의 인기가 단연 높은 편이다. 사전예약 물량으로 볼 때 Z플립3의 예약이 Z폴더3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가에서는 갤럭시Z플립3의 인기를 두고 소비자들이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통신 3사가 공격적인 공시 지원금을 책정한 점을 꼽고 있다.
갤럭시Z폴더3 역시 전작보다 완성도를 높인 동시에 판매가격을 낮춘 점이 예약판매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Z플립3보다 낮은 편이지만 공시지원금 규모와 실 구매가를 고려할 때 오히려 Z폴더3의 판매량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성별에 따라 폴더와 플립의 선택이 나뉜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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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30~40세 남성 고객이 전체 예약 구매자의 57%를 차지했다. 또 갤럭시Z플립3는 다양한 연령대에 예약 구매자가 분포한 가운데 25~45세 여성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예약 판매 물량을 밝힐 수는 없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전작과 비교해 월등히 예약 수치가 높다”며 “지난해 갤럭시노트20과 비교해도 판매 속도가 빠른 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