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 착륙선 사업 일시 중단…"베조스 소송 때문"

"11월 1일까지 소송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합의" 밝혀

과학입력 :2021/08/21 19:45    수정: 2021/08/21 19:5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추진하기로 했던 29억 달러 규모 달 착륙선 사업이 당분간 중단된다.

NASA는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달 착륙선 사업을 11월 1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엔가젯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베조스가 이끌고 있는 항공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16일 NASA가 달 착륙선 사업자 제안서를 부적절하게 평가했다면서 연방청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제프 베조스(이미지=블루오리진)

NASA는 지난 4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착륙선 개발사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단독 선정했다.

그러자 블루오리진은 회계감사원에 업체 선정 과정을 재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회계감사원이 NASA 선택에 문제가 없었다며 판정하자 블루오리진은 아예 연방청구법원에 제소하는 강수를 던졌다.

NASA가 달 착륙선 사업 진행을 일시 중단한 것은 이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이날 “오는 11월 1일까지 이번 소송을 신속하게 결론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 때까지는 프로젝트 진행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르테미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마련된 원거리 우주(딥스페이스) 탐사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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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는 달 착륙선 개발을 놓고 경쟁했다.

당초 두 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던 NASA는 예산 부족 때문에 스페이스X 한 업체만 낙점하면서 블루오리진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