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8월 1일 마감된 2분기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 전용칩(CMP) 매출은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 65억1천 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월가 예상치인 63억3천만 달러도 2.8%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 역시 1.04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견인한 것은 그래픽 카드(GPU) 부문이었다. 엔비디아는 2분기에 주력인 그래픽 매출이 39억1천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암호화폐 전용 칩 관련 매출은 기대를 밑돌았다. 2분기 CMP 매출은 2억6천600만 달러로 엔비디아가 지난 5월 제시했던 전망치 4억 달러에 33% 가량 미달했다.
암호화폐 카드를 내놓은 것은 게임용 칩 공급을 충분하게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엔비디아 측이 설명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CMP는 전체 매출에 ‘아주 조금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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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지난 2월부터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암호화폐 채굴을 막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선보인 것이 암호화폐 채굴 전용인 CMP다. CMP를 탑재한 카드는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 등 외부 모니터 출력 기능이 없으며 오로지 암호화폐 관련 연산만 수행한다.
반면 그래픽카드에서는 암호화폐 채굴 기능을 제한했다. 6월 초 지포스 RTX 3080 Ti / 3070 Ti 그래픽칩셋을 전세계에 공급하면서 암호화폐 채굴 제한 조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