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네이버와 쿠팡이 몸집을 더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유통-물류 기업들과의 혈맹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고, 쿠팡 또한 끊임없는 물류센터 투자와 함께 신선식품이나 배달 서비스 등 신사업도 확대 중이다.
두 기업 모두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어, 국내외 전방에서의 투자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네이버 커머스...유통 대기업과도 협력 강화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쿠팡의 지난 2분기 실적은 큰 폭 성장하며 타 이커머스 업체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네이버는 2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 3천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성장했다. 소상공인(SME)이 주로 활동하는 스마트스토어 수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46만개를 넘어섰고,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큰 브랜드스토어도 450여개로 확대되면서 거래액도 5배 성장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머천트 솔루션과 같은 신규 사업을 키워 전체적인 이커머스 매출 볼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분교환 등으로 혈맹을 맺은 CJ대한통운과 신세계 이마트 등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물류와 신선식품 등 네이버가 직접 하지 않는 분야를 강화해 SME의 경쟁력과 이커머스 매출을 늘리기위한 전략이다.
또한 최근 시작한 정기구독을 시작으로, 정기결제와 렌탈과 같은 주문 솔루션이 출시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와 함께 네이버쇼핑 락인 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커머스 해외 진출도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세운 A홀딩스의 중간 지주사인 Z홀딩스의 커머스 분야 실적이 상승하면서 네이버의 이커머스 일본 시장 진출도 청신호가 켜졌다. Z홀딩스의 이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5% 증가했고, 이는 야후재팬과 라인이 보유한 커머스 플랫폼 간 시너지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에는 양사의 시너지 가속화는 물론, 올해 하반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시장 도입으로 새로운 글로벌 이커머스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실험 강화를 위해 브랜디, 카페24 등과 연이어 투자했다"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글로벌 진출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 2분기 역대 최대 실적...물류 일자리 창출 투자 지속
쿠팡 또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이 지난 12일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매출은 약 5조18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활성 고객 수는 1천700만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했고, 고객 당 수익은 36% 성장한 263달러(약 30만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6월 일어난 덕평물류센터 화재 영향으로 약 6천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고, 지난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약 5배 증가한 금액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적자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쿠팡은 화재 사건 이후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향후 보험금을 받으면 보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적자보다 앞으로의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사는 매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쿠팡은 지난 3월 전라북도(1천억원 규모)에 이어 4월 경상남도(3천억원), 5월 충청북도(4천억원), 6월 부산(2천200억원) 등 총 1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물류센터 신규 투자로 직접고용 일자리 총 9천500여 개 창출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 지원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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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일본이나 대만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 생필품이나 신선식품 등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시범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확대를 꾀하려고 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