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유럽서 삼성폰 제치고 1위…화웨이 공백 차지

러시아 제외하면 삼성이 1위…서유럽은 애플이 1위

홈&모바일입력 :2021/08/18 14:56    수정: 2021/08/19 08:58

샤오미가 2분기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을 포함한 전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올 2분기 전체 유럽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체 유럽 시장에서는 2위를 기록했지만, 러시아와 CIS를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서유럽에서는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 미믹스4. (사진=샤오미)

샤오미는 지난 1년 동안 화웨이가 물러난 시장을 대부분 가져가며, 유럽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스페인에서 40%의 점유율로 좋은 실적을 거뒀으며, 벨기에, 덴마크,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2017년 11월에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장"이라고 평했다.

2021년 2분기 유럽 지역별 스마트폰 시장 상위 3개 브랜드.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는 업체 중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유럽 시장에 진출해 있다. 비록 2분기 일부 지역에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뺏기기는 했지만,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5, 6월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일시적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많은 유럽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특히 폴란드에서는 42%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또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유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독일의 두 배에 가까운 출하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제외한다면 유럽 시장에서는 삼성이 1위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애플은 프리미엄 폰을 기반으로 서유럽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올 2분기 영국에서 애플은 4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헝가리, 스웨덴, 스위스에서도 1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얀 스트라이약 연구원은 "3분기에는 삼성이 공급 문제를 해결하며 다시 선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저가 A 시리즈가 전 지역에 거쳐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이어 "샤오미는 스페인과 러시아에서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은 서유럽 시장에서 삼성과의 경쟁으로 인해 1위 자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하반기 유럽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