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탈레반 계정·콘텐츠 삭제

"테러 조직으로 간주"…왓츠앱은 종단간 암호 때문에 적발 힘들어

인터넷입력 :2021/08/17 21:49    수정: 2021/08/18 08:2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이 탈레반을 홍보하거나 지지하는 콘텐츠나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 조치를 페이스북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에도 적용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페이스북은 탈레반을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고 관련 포스트와 영상, 이미지 등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수 년 동안 페이스북을 활용해 다양한 메시지를 유포해 왔다.

(사진=씨넷)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 탈레반은 지난 주말 친미 정권을 축출하고 대통령궁과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아프가니스탄 국가 권력을 장악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탈레반이 운영하거나, 탈레반을 위해 활동해 온 각종 계정들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을 찬양, 고무, 대변하는 계정에도 마찬가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문제는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달리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은‘종단간 암호체계’로 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주고 받는 내용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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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왓츠앱은 탈레반 관련 계정을 삭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왓츠앱 측은 온라인 매체 바이스와 인터뷰에서 “개인 메시지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주고 받는 내용에는 접근할 수가 없다”면서 “하지만 탈레반 관련 단체가 왓츠앱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대로 곧바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