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와 달 착륙선 수주 경쟁에서 패배한 블루오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제소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가 이끌고 있는 항공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16일(현지시간) NASA가 달 착륙선 사업자 제안서를 부적절하게 평가했다면서 연방청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NASA는 지난 4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착륙선 개발사로 일론 머스의 스페이스X를 단독 선정했다.
아르테미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마련된 원거리 우주(딥스페이스) 탐사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는 달 착륙선 개발을 놓고 경쟁했다.
당초 두 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던 NASA는 예산 부족 때문에 스페이스X 한 업체만 낙점했다.
그러자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이 강하게 반발했다. 블루오리진은 곧바로 회계감사원에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업체 선정 과정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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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계감사원은 “스페이스X는 최저 가격을 제시했으며, 블루오리진과 다이네틱스는 가격이 훨씬 더 높았다”면서 NASA의 선택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정했다.
그러자 블루오리진은 달 착륙선 사업자 선정이 불공정했다면서 연방청구법원에 제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