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암호화폐 채굴 제한 뚫었다"

NB마이너 "이더리움 채굴시 LHR 우회... 최대 70%까지 가동 가능" 주장

홈&모바일입력 :2021/08/16 09:32    수정: 2021/08/17 15:47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적용 중인 암호화폐 채굴 제한 조치를 우회했다고 주장하는 채굴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초 지포스 RTX 3080 Ti / 3070 Ti 그래픽칩셋을 전세계에 공급하면서 암호화폐 채굴 제한 조치를 적용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6월 초 출시한 지포스 RTX 3080 Ti 탑재 그래픽카드. 암호화폐 채굴 제한 조치가 적용됐다. (사진=엔비디아)

드라이버와 펌웨어 차원에서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이 감지될 경우 연산 성능을 절반으로 떨어뜨리는 'LHR(로우 해시레이트)' 기능이 작동된다.

그러나 오픈소스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인 NB마이너(NBMiner)는 지난 15일 LHR이 적용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서도 채굴 성능을 높일 수 있는 'LHR 모드'를 새로 탑재했다고 주장했다.

LHR 모드를 이용하면 이더리움 채굴시 성능을 최대 70%까지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NB마이너는 깃헙에 올린 변경사항을 통해 "원래 성능의 70%까지 채굴이 가능하지만 68%가 가장 안정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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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마이너는 LHR 모드가 엔비디아가 공개한 최신 드라이버와 문제 없이 작동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현재 이더리움 채굴시에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다른 암호화폐 채굴시에는 여전히 제한 조치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외 그래픽카드 가격은 엔비디아 제한 조치 이후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NB마이너가 엔비디아의 LHR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과 품귀현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