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피하고 계단 오르고...페덱스 자율주행 로봇 '록소'

아태지역 최초로 일본에 도어투도어 배송 로봇 공개

디지털경제입력 :2021/08/12 16:18    수정: 2021/08/12 16:22

유통 산업계의 거대공룡이라 일컬어지는 페덱스 익스프레스가 아시아 태평양 전진기지를 일본으로 삼고 새로운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선보였다.

페덱스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록소'(Roxo, the FedEx SameDay Bot)를 아태 지역 최초로 일본에서 지난 7일 공개했다.

록소는 인도 위 도로변을 따라 이동하도록 설계된 자율 배송 특화 로봇이다. 고객의 자택과 회사에 소형 택배를 안전하게 배송한다. 배기 가스 제로, 배터리 구동 방식 등의 시스템도 갖췄다. 아울러 보행자 안전 기술과 다중 카메라 및 라이다(LiDAR)가 탑재돼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걸로 알려졌다.

페덱스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록소'

록소는 도시와 교외 지역의 라스트마일 당일배송 솔루션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 로봇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록소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술과 결합해 장애물을 감지 및 우회하고, 안전한 경로를 탐색해나가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비포장 도로와 연석에서도 주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은 층계도 오르내리는 등 이른바 '도어-투-도어'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페덱스가 아태 시장의 포석으로 일본을 택한 것은 당국의 우호적인 규제 정책과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로봇 기술 테스트 및 채택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덱스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록소'

다만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는 높은 인구 밀도, 독특한 대중교통 시스템 등 서방 도시와는 다소 차이점이 있는 상황이다 보니 공개된 로봇이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꽤 시일이 걸릴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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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페덱스’ 하면 도로 위의 트럭과 하늘의 비행기를 떠올렸지만, 이제 페덱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클라우드 기반 파트너십을 맺고 머신러닝 AI 업계를 이끄는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로봇과 자동화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덱스는 아시아의 혁신에 대해 기대가 크다 아태지역에서 록소의 향후 행보를 보면 세계 시장에서 록소가 어떤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 가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