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 암호화폐 6900억원 훔쳤다 절반 다시 돌려 줘

컴퓨팅입력 :2021/08/12 14:49

암호화폐 플랫폼 폴리네트워크에서 약 6억 달러(약 6900억원)의 코인을 훔쳤던 해커들이 그 중 절반을 다시 돌려줬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씨넷

폴리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암호화폐를 서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해커들은 폴리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악용해 암호화폐 수천 개를 훔쳐갔고 그 피해액이 약 6억 달러(약 6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6억 달러 가운데 2억7000만 달러 이상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2억5000만 달러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그리고 8400만 달러는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사라졌다. 이는 지금까지 일어난 암호화폐 절도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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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항복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내용과 함께 해커들이 수백 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돌려주기 시작했다. 11일 아침 폴리네트워크는 약 47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반환됐다고 밝혔고, 이후에도 해커들은 훔친 암호화폐를 돌려주면서 지금까지 최소 2억 5,600만 달러의 토큰을 돌려보냈다고 씨넷은 전했다.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돌려준 까닭은 고발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슬로미스트(Slowmist)는 이번 사고 이후 해커들이 사용한 이메일과 IP주소, 중국 암호화 환전소 등 신원 정보를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