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소행성 ‘베누’의 위협이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연구진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소행성 베누의 지구 충돌 가능성을 계산해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이카루스(Icarus)에 최근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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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행성 베누의 지구 충돌 가능성은 지금부터 2300년까지 약 1,750분의 1, 약0.06%의 확률이다. 베누는 2135년 9월보다 더 가깝게 지구에 접근하게 될 예정이며, 2175~2196년에는 이보다 더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 상태다. 또, 베누가 지구에 가깝게 접근한다고 알려진 2182년 9월 24일의 충돌 가능성도 0.04%로 조사됐다.
NASA 산하 근지구천체 연구센터(CNEOS) 데이비드 파르노키아(Davide Farnocchia) 연구원은 11일 기자들에게 "나는 이전보다 베누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며, "영향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그는 베누가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근접 통과 중에 충돌의 위협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과거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의 베누 탐사 이전에는 지구 중력과 같은 요소들이 혹시나 소행성 베누의 경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불확실성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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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오시리스-렉스 데이터를 사용하여 우주선 자체의 영향부터 야르콥스키(Yarkovsky) 효과까지 소행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야르콥스키 효과에 의하면 소행성은 복사에너지의 차이 때문에 궤도가 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지구 같은 큰 행성은 영향이 미미하지만, 질량이 작은 소행성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스티브 체슬리 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베누에 미치는 영향은 소행성에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포도 세 개 무게와 맞먹는다"며, "이는 사소하지만, 앞으로 수십 년과 수세기 동안 베누의 미래의 영향을 결정할 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