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이즈보다 크게 입는 오버핏 스타일은 수 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보다 약간 사이즈가 큰 제품들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남성 패션 전문 쇼핑몰 '빡선생'은 빅사이즈 고객들까지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과감한 오버핏 스타일을 선보이며 연간 30억원대 매출을 내는 전문몰로 성장했다. 코로나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빡선생을 운영 중인 비바이브 정재욱 대표는 "2년 전부터 'B스튜디오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는 자체 제작한 오버핏 의류들이 현재 전체 매출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시즌 베스트 아이템은 오버핏 스타일 반팔 티셔츠, 반바지로 구성된 세트 제품이다. 정 대표에 따르면 '하쿠 린넨 하프셋업', 'DY 하프셋업' 등은 각 상품별로 3개월여 만에 누적판매량 1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하쿠 린넨 하프셋업의 상의는 넉넉한 폭과 길이로 자켓을 겸용할 수 있으며 하의는 밴딩 처리해 33cm~65cm까지 늘어난다. DY 하프셋업은 원단 가공방식 중 하나인 텐타덤블 워싱으로 처리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착용감을 가졌다. 하의는 허리 사이즈 최대 52cm까지 입을 수 있다.
정 대표에 따르면 빡선생은 특히 사진 촬영에 많은 공을 들인다. 그가 직접 모델로 나서 촬영한 상품 사진은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한다.
정재욱 대표는 "제품 사진 하나 하나에 정성을 쏟는다"며 "몇 년, 몇 십 년이 지나도 고객들에게 촌스럽지 않은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제작된 제품 사진들은 온라인몰에 더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잠재 고객들의 이목을 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구축, 운영 중인 빡선생은 카페24가 제공하는 '페이스북 숍스' 기능을 이용해 자사 공식 계정에 상품과 가격정보를 노출시킨다. SNS에서 미리 제품 정보를 확인한 고객은 온라인몰에 방문해 원하는 제품을 더 빠르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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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예전에는 외부 전문가를 통해 직접 상품 정보를 등록했지만 페이스북 숍스를 이용하면서 별도 비용 없이 손쉽게 상품 정보를 연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바이브는 앞으로 빡선생과 같이 뚜렷한 목표와 개성을 가진 여성 패션 등 다양한 브랜드 패션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