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2의 샤오미'라고 불리며 급속 성장하는 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가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9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브랜드 리얼미는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집계 결과 불과 37개월 만에 세계 판매량이 1억 대에 도달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의 저가형 서브 브랜드로 창설된지 고작 3년 만이다.
1억 대 판매량을 달성하는 데 삼성전자의 경우 73개월, 화웨이는 62개월, 오포는 57개월, 비보는 55개월이, 애플은 44개월이 소요됐으며, 그간 샤오미가 41개월로 가장 빨랐지만 리얼미가 샤오미의 기록을 깼다.
캐널리스의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리얼미는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글로벌 18개 국가 시장에서 톱5 브랜드가 됐다.
필리핀과 방글라데시에서는 판매액 기준 1위에 올랐으며 2분기 전체 유럽 시장에서 출하량이 상위 5위권 내에 들었다. 인도 시장에서는 4위에 올랐다.
이 18개 국가에는 슬로베니아, 폴란드, 러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말레이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태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팔, 체코 등이 포함돼있다.
무서운 기세의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출하량 1위에 오른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시장에서 리얼미는 각각 지난해 대비 51%, 258% 성장했다. 이 기간 이 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각각 4위와 2위에 그쳤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두 자리를 내줬다. 특히 리얼미가 방글라데시 시장에 지난해 진입해 4분기 만에 거둔 성과란 점에서 더욱 놀랍다.
유럽에서는 출하량 성장률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2%를 기록했다. 인도에서 2분기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 늘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출하량이 11% 감소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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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시장에서도 올 상반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5%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브랜드 성장률 기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두고 중국에서는 또 하나의 샤오미라며 새로운 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 강자가 등극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