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얼미, 필리핀서 화웨이·삼성 누르고 1위

세계 스마트폰 최단 시간 5000만 대 출하...'다크호스' 등극

홈&모바일입력 :2020/12/07 08:31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리얼미(realme)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IDC에 따르면 3분기 필리핀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얼미가 25.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2.5%의 성장률을 기록한 리얼미는 전분기 대비 80.7% 성장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얼미의 뒤를 이어 비보, 오포,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삼성전자는 5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10.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대비 성장률이 19.5% 하락했다.

리얼미, 비보(14.3%), 오포(13.0%), 화웨이(11.1%)의 점유율 합이 60%를 넘어서면서 중국 스마트폰의 시장 확장세를 보여줬다.

화웨이도 지난해 대비 38.9%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리얼미는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리얼미는 2018년 5월 설립된 지 2년 여 만에 글로벌 2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오포(OPPO)가 인도 등지 해외 중저가 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자(子) 브랜드로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필리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IDC)

올해 3분기 인도에선 이미 15%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3분기 인도 시장에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00% 늘었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국가에서도 모두 5위권 내에 들어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전년 대비 출하량이 196%,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47% 늘었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

이외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에서도 모두 5위권 내 진입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90% 늘렸다.

리얼미는 지난 중국 연중 최대 쇼핑데이인 솽스이(11월 11일) 스마트폰 판매 기록에서도 징둥닷컴의 11월 11일 0시 이후 5분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브랜드 였다. 결국 이날 하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0% 늘어난 브랜드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5천만 대 출하 달성 소요 기간 (사진=카운터포인트)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스마트폰 기업 명패도 얻었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통계 기준 리얼미의 글로벌 스마트폰출하량은 5천만 대를 넘어섰으며 9개 분기 만에 삼성전자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스마트폰 브랜드다.

5천만 대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삼성전자가 10개월, 샤오미가 12개월이었으며 애플과 화웨이는 각각 13개월과 14개월이었다.

3분기에만 전년보다 45%, 전분기보다 132% 늘어난 1천480만 대를 출하했으며 연속 4개 분기 글로벌 최고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7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5G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IDC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4970만 대 였는데, 리얼미가 처음으로 5위를 차지하면서 5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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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저가형 5G 스마트폰에 주력하면서 5G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리얼미가 내년에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