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를 테슬라에 공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야디가 내년 2분기 테슬라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 차이롄서가 5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최근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의 모델이 이미 샘플 테스트 단계"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비야디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비야디는 지난해 3월 정식으로 블레이드 배터리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비야디의 '한' 모델에 탑재했다. 비야디에 기존 배터리팩의 공간 이용률이 40%에 그친 반면 블레이드 배터리의 공간 이용률이 60% 이상으로 항속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비야디의 리튬인산철(LFP) 기술에 기반하고 있으며 에너지 밀도가 주류 3원소 계열 배터리 수준이면서 같은 부피에 저장할 수 있는 전력이 유사하지만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비야디는 최근 발표를 통해 회사의 순전기차 모델 배터리를 이미 모두 블레이드 배터리로 교체했다고 밝혔으며 대외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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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테슬라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저원가, 고안전성에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리튬인산철 기반 배터리로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중장기 전략 목표를 통해 원가를 낮추겠단 계획인데, 리튬인산철 원가는 최근 약 106원/Wh로 3원소 배터리 약 150원/Wh 보다 크게 낮다.
최근 테슬라의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모델은 CATL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 지난 6월 CATL이 테슬라와 재차 공급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으며, 테슬라에 2025년까지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