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래 사건을 예측하는 야심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최근 AI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센서를 조합한 GIDE(Global Information Dominance Experiments) 기술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씨넷, 엔가젯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신러닝 기반의 GIDE 시스템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변경 사항을 관찰한 후 경고를 보내준다. 예를 들면, 위성 사진을 관측하다가 경쟁 국가의 잠수함이 항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 AI 시스템은 곧 잠수함이 곧 떠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글렌 밴허크(Glen D. VanHerck) 미군 북부사령관은 일반적인 군사 분석가들이 이런 정보를 조사하는 데 적게는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리지만 GIDE 기술은 몇 초 안에 이런 경보를 보낼 수 있다며, AI 기술이 군대와 국정 운영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GIDE 3 프로젝트는 11개 미 사령부와 미 국방부 모두가 군수•민간 센서를 동원해 지난 3월에 일어난 파나마 운하 선박 좌초 사고와 같은 해운 물류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시나리오를 처리해 미군이 행동할 방법을 제시했다.
글렌 밴허크는 이 시스템 도입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미군이 이 소프트웨어를 "현장에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봄에 있을 다음 글로벌 통합 훈련에서 이 시스템을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AI 예측 시스템의 장점은 아주 명확하다. 단순히 일어난 사건에 대응하거나 오래된 정보에 의존했던 의사결정 방식 대신 AI 기술을 통해 보다 빠르게 병력 배치, 방어 강화와 같은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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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계도 있다. AI 기술이 평소와 달리 더 많이 주차된 자동차나 항공기와 같은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결정은 인간이 한다고 밝혔다.
AI 시스템이 보내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인간이 판단해 '기습' 공격을 막을 수 있다면 가치가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