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운영체제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윈도365 클라우드PC의 가격을 공개하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저 사양으로 월 20달러(2만7천원)에 클라우드로 윈도를 이용할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윈도365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기업 고객에 제공되는 윈도365 클라우드PC는 사용자당 월 20~162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과금 체계는 이용자의 윈도 가상머신에 배정되는 CPU 코어, RAM, 스토리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윈도365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원격데스크톱 서비스다. 애저가상데스크톱을 사용한다. 윈도365는 윈도10이나 윈도11 환경의 데스크톱 PC를 소프트웨어로 제공한다. 개인이 보유한 어떤 기기에서든 접속해 윈도10이나 윈도11의 앱, 데이터, 도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리모트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나 웹브라우저로 이용가능하다.
윈도365 클라우드P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앱 외에 타사 앱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클라우드PC 상의 윈도에서 어떤 앱이든 원격으로 이용가능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기존 앱을 윈도365에 맞춰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앱은 가상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나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 같은 고성능 앱도 보유 기기의 사양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365를 처음 발표한 지난달 15일 월간 이용료를 사용자당 31달러 수준이라고 밝혔었다.
윈도365는 비즈니스와 엔터프라이즈 등 2종의 에디션으로 제공된다.
윈도365 비즈니스는 조직 당 사용자 규모 300명 수준인 경우 이용할 수 있다. 개별 가상머신 당 싱글코어 CPU, 2GB RAM, 64GB 스토리지 사양을 이용하면 월 20달러(한국 2만7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단, 이 가격으로 이용하려면 라이선스를 이동할 수 있는 BYOL 혜택인 '윈도 하이브리드 혜택'이 필요하다. 윈도 하이브리드 혜택이 없다면, 동일 사양을 월 24달러(3만2천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최고 사양의 가상머신은 8코어 CPU, 32GB RAM, 512GB 스토리지 등으로 구성된다. 윈도 하이브리드 혜택을 받는다면, 월 158달러(한국 21만 3천200원)에 이용가능하고, 그렇지 않다면 월 162달러(21만 8천600원)다.
윈도365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의 가격은 비즈니스 에디션의 할인된 가격과 동일하다. 서비스 계약 규모를 충족해야 이용할 수 있다.
윈도365 비즈니스를 이용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365를 구독해야 한다. 윈도365 엔터프라이즈는 윈도 프로 기기를 사용하면서 윈도10 E3와 EMS E3 혹은 마이크로소프트365 F3/E3/E5/BP 라이선스를 보유한 경우, 윈도 프로 기기 없이 윈도 VDA E3와 EMS E3 혹은 마이크로소프트365 F3/E3/E5/BP 라이선스를 보유한 경우, 애저를 구독한 경우 이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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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 조폴리 미국지디넷 전문기자는 "윈도365 클라우드PC를 이용하는 게 일부 이용자에게 PC 구매보다 저렴하지만, 윈도365의 가격은 다소 충격적"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량 PC 구매자에게 예상 소매가에서 상당한 할인을 제공하며, 일부 특정 사례 외에 모든 사람에게 가상 데스크톱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4일 셀프서비스 형태의 윈도365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리자가 파워셸 스크립트 등으로 차단하지 않는 한 개별 사용자가 관리자 승인 없이 윈도365를 구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365 베이직, 스탠더드, 또는 프리미엄의 2개월 무료 평가판을 제공중이다. 무료 평가판 종료 후 사용자가 이용중지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유료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