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도 'ESG 경영' 열풍…친환경 이끈다

TF 구성·평가시스템 도입…신규 수익 모델 찾기도 분주

컴퓨팅입력 :2021/08/03 07:58    수정: 2021/08/03 10:25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IT 서비스 업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에 한창이다.

각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ESG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등 기업의 지속적인 ESG경영 활동을 돕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규 수익모델 찾기에 분주하다.

3일 IT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에서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Pixabay

■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환경 변화로 지속경영 관심 증가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구분하는 기준이다.

최근 들어 글로벌 차원의 팬데믹 상황이 전례 없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ESG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폭염 발생으로 기업에서 대규모로 배출하는 온실가스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코로나 19로 인한 지속된 경기 침체로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요구사항이 높아지며, 개인정보보호, 협력사 동반성장,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서버룸

이에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에서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주요 IT기업들도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ICT기업도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을 비롯해 산업 폐기물 재활용 방안모색, 조직 내 차별 철폐 등 ESG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친환경 데이터센터, 데이터 기반 업무효율 상승 등 도입

삼성SDS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별도 태스트포스(TF)를 구성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실가스 발생 비중이 높은 데이터센터 서버룸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자연풍을 이용한 냉각이나 수랭식 냉각 도입, 재생 에너지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2년 말 완공 예정인 동탄 데이터센터는 설계단계부터 탄소 배출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또한 환경·사회 부문의 각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ESG경영 활동을 돕기 위한 ESG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LG CNS도 온실가스 배출 절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행보가 한창이다. 서울 상암과 부산, 인천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배출량을 절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에서 부여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인증을 받았다. 특히 부산 데이터센터는 최고 등급인 'A+++'을 받았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함께 분당 판교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SK㈜ C&C는 사회적 가치(SV) 성과와 주요 산업 및 업종별 ESG 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경영 수준을 종합 진단하고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 평가 시스템은 SK그룹 내에 도입됐다. 

ESG 평가 시스템은 ESG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외부 기업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로도 개발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지속가능 경영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ESG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전사적인 ESG 추진 방향성에 대한 의사결정을 맡는다. 회사 경영의 핵심 요소 전반을 이사회와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한 것으로, 앞으로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윤리 경영 추진과 ESG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난 3월 설립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 구조 등 주요 비재무적 경영 현안에 대한 검토와 내부 거래의 투명성, 주주 권익 보호 등의 안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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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내 ESG 경영 지표를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출시할 예정이다. 제조, 생산에 주력하는 그룹사의 특성에 맞춰 능동형 CCTV, 관제 CCTV 등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내부에서도 ESG경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ESG를 또 다른 사업의 기회로 삼아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