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은 30일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1년 상반기 매출액 8천59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손실은 164억으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하락요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가 순연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선임 등 물류비와 자재 단가 상승, 회사 매각으로 인해 비경상 비용이 일회적으로 발생한 점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전선은 기 확보해 놓은 프로젝트 진행 촉진과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경영 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유럽·미주·중동 등에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려온 만큼, 연말 기준으로 큰 폭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상반기 말, 해외법인을 제외한 대한전선 단독 수주잔고는 동량 기준 4만3천M/T(메트릭톤)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15년 이후 6년 평균을 90%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해 말 수주잔고보다도 43% 이상 높다. 소재·통신사업 등을 제외하고 고수익 중장기 프로젝트성 사업에 한해서만 수주잔고로 관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개선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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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고 신재생 및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지속해서 수주고를 올리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광통신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신공장 설립 및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