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이 예상치 못한 궤도 이탈로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ISS와 도팅하던 러시아 다목적 실험실 모듈 ‘나우카’의 반동 추진엔진이 갑작스럽게 재점화된 때문이었다.
하지만 ISS를 긴장시켰던 궤도 이탈 사태는 금방 해결됐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러시아가 새롭게 설치한 ‘나우카’ 과학 모듈의 도킹 과정에 발생했다.
러시아는 2001년 ‘피르스 모듈’을 발사한 뒤 20년 동안 우주선의 도킹 포트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피르스 모듈’이 수명이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나우카로 대체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나우카는 발사 8일만에 지구 400㎞ 상공 궤도에서 ISS와 도킹했다.
하지만 추진엔진이 갑작스럽게 재점화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ISS가 평소보다 45도 가량 기울면서 정상궤도에서 잠시 이탈해 버린 것.
처음 사고가 발생한 것은 29일 오후 12시2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이었다. 이 때부터 12시 42분까지 17분 동안 ISS는 위치 통제 능력을 상실했다고 NASA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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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통제 센터는 사고 발생 한 시간 여 뒤인 이날 오후 1시29분부터 ISS를 다시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부터 정상궤도로 되돌리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했다.
다행히 곧바로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NASA는 미국인 한 명을 비롯해 ISS에 있던 7명의 우주인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