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문가 양성, 교수 역량 강화가 우선"

박병권 동아대학교 4차산업혁명혁신 선도대학사업단장

컴퓨팅입력 :2021/07/30 17:10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며, 클라우드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

기업은 경쟁에 뒤쳐질 것을 우려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전문가를 요구하며 구인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반면 대학교와 각종 교육기관에서 배출하는 개발자 수는 한정돼 있다. 또한 실무 지식 부족으로 기업에서 추가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의 문제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지속될 전망이다.

동아대학교는 클라우드 전문 인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았다. AWS의 기업용 교육프로그램 AWS 스킬즈 길드를 교수의 연구 프로젝트에 적용해 클라우드 이해도를 높이고 이들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교육 커뮤니티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박병권 동아대 4차산업혁명혁신 선도대학사업단장은 “클라우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교수가 우선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갖춰야 하고, 실무와 연계될 수 있도록 연구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AWS 스킬즈 길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병권 동아대 4차산업혁명혁신 선도대학사업단장(이미지=아마존웹서비스)

■ AWS 스킬즈 길드, 교수진 클라우드 역량 강화

동아대는 2019년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스마트 헬스케어’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을 주도하며 공공부문 클라우드 사용을 촉진해오고 있다.

더불어 경영대학과 식품영양학과, 건강관리학과, 의약생명공학과 등 건강과학대학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및 헬스케어 전문 인재를 양성 중이다.

동아대는 학부나 전공에 상관없이 클라우드 활용에 관심있는 교수진과 학생의 클라우드 역량을 향상, 교내 전반에서 클라우드 도입 및 활용, 교육을 촉진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활성화 및 역량 확대를 위해 선택한 것이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지원하는 AWS 스킬즈 길드다.

스킬즈 길드는 기업에서 민첩한 비즈니스와 빠른 연구를 위해 클라우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용 교육 프로그램이다.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 및 조직에 맞춰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병권 단장은 “기업에서 개발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민첩하게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이 대학에서 연구를 바탕으로 누가 기술을 개발을 빠르게 하고 논문이 특허를 발표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AWS 스킬즈 길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AWS 스킬즈 교육은 약 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클라우드에 관심있는 교수를 선정해 개인 연구 프로젝트에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에 부담이 없는 수준의 역량을 기르도록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교육 과정에는 AWS 기반 빅데이터, AWS기반 머신러닝 파이프라인 등 클라우드 기반 전문 교육을 비롯해 아마존의 업무 문화인 ‘거꾸로 일하기’, 혁신 관련 세미나 등도 함께 제공된다.

동아대학교 전경(이미지=동아대학교)

■ 리딩 교수 중심, 전공제약 없는 클라우드 교육 생태계 구축

동아대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교수진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교육 및 연구 커뮤니티(길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수의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전문가를 지속해서 양성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박 단장은 “스킬즈 길드에 참가한 교수는 이후 클라우드 전환에 관심있는 다른 교수를 돕는 리딩 교수로서 활동하게 될 예정”이라며 “리딩 교수를 중심으로 다시 클라우드 전문가를 양성하며 규모를 키우고 서로 공생하는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길드는 교수, 강사, 학생 등으로 나눠서 운영되며, 학과나 전공 등에 상관없이 참여해 진행하는 프로젝트 관련 도움을 받거나 클라우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박병권 단장은 “동아대학교에는 60개가 넘는 학과와 100개가 넘는 분야의 전공 교수가 포진해 있어 길드 확대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클라우드 활용한 연구가 진행되고 학생들도 관련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대는 교수들의 연구에 클라우드 도입 장려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연구 리서치를 지원하고, 도입을 고민하는 교수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AWS 전문가의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를 도입한 연구 성과도 한달 1번 이상 웨비나 등을 통해 제공한다.

동아대학교가 기업용 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 AWS 스킬즈 길드를 도입했다(이미지=AWS)

길드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 전문 강사 양성을 바탕으로 관련 교양 수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전공 기술에 클라우드 역량을 더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박병권 단장은 “동아대학교 주변에 산업 단지가 6개가 있고, 이 단지에만 해도 6천 개 이상의 기업이 있다”며 “부산에서 경남, 창원, 울산 지역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은 기업이 있어 현재 지방 클라우드 전문가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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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이런 기업은 AI 등 고급 기술이 아닌 클라우드 운영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정도의 실무 경험과 역량은 길드를 통해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동아대학교는 재학생이 2만 명이 넘고, 졸업생은 4천~5천 명에 달한다”며 “길드라는 교육커뮤니티와 전문강사를 중심으로 한 실무 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원하는 클라우드 전문가를 상당 수준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