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 기업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나선 유진로봇이 유럽 수출시장 공략에서 성과를 내면서 향해 사업 속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주춤하던 실적에도 반등의 기미를 보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봇 국제 표준을 따내는 등 향후 해외 시장 수출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진로봇은 최근 자율주행 물류로봇 ‘GoCart(고카트)250’을 출시하며 유럽 시장에 납품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출시된 고카트250은 유럽의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현지의 병원, 물류업체와 수주 계약이 성사돼 납품을 앞두고 있다.
유진로봇은 지난 1988년 창립돼 국내 로봇 기업 1세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지난 34년간 서비스 로봇 중심으로 운영되던 사업영역을 최근 자율주행 로봇으로 전환했다. 이번 유럽 수출은 회사가 성공적으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유럽 수출건은 국내 로봇 기업 중 최초라는 점에서 업계의 롤모델이라는 후문이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이번 건 외에도 생산 공정, 물류 창고, 병원 등 다양한 분야 업체들과 현재 제품 공급을 논의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는 3D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해 2D 라이다 센서가 탑재된 물류로봇으로 정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 변화시에도 정확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고카트250은 국제 표준 'ISO 13482'인증을 받았다. 'ISO 13482'는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개인용 서비스로봇 국제 표준이다. ▲이동형 도우미 로봇 ▲신체 보조 로봇 ▲탑승용 로봇에 대한 국제 표준 기능 안전을 담고 있다.
'ISO 13482'가 유럽에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수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절차인만큼 회사가 유럽 로봇 시장 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로봇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긍정적 선례를 남겼다는 점 역시 평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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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문전일 연구부총장 "유진로봇이 국내 로봇 업체 중 최초로 해외 시장의 물꼬를 텄다는 점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로봇이라는 분야는 해외 시장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영역"이라며 "제한된 내수로 인해 국내 시장만 바라볼 수 없다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유진로봇 측은 구체적인 수주 금액과 업체명은 회사기밀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