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다음 장은 메타버스가 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메타버스를 강조했다.
프로토콜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2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페이스북의 향후 핵심 우선 전략에 대해 소개하면서 “메타버스는 우리들을 위한 미래의 장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의 이런 발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크게 긍정적이지 않았다.
프로토콜은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저커버그의 메타버스 비전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하락했다.
메타버스란 새로운 장을 쓰기 위해선 많은 잉크가 필요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전 세계, 우주 등의 의미를 담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공간과 가상의 공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주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와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의 미래는 메타버스다”고 선언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강조했던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이날도 그대로 털어놨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앞으로 수 년 동안 엄청나게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메타버스란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선 ‘많은 잉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주 초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제품그룹을 결성하고 비샬 샤 인스타그램 제품담당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 그룹은 향후 수 개월 동안 수 백 명의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저커버그가 말한 '메타버스를 위한 투자'에는 인력 투자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프로토콜이 전망했다.
메타버스에서도 광고는 핵심 역할…디지털 상품 판매도 중요
메타버스를 지향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또 다른 강점은 하드웨어다. 페이스북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분야에 수 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현재 이 분야 담당 인력도 1만 명에 육박할 정도라고 프로토콜이 전했다.
저커버그는 “이런 많은 투자들이 앞으로 엄청나게 많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메타버스는 화려한 개념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하지만 저커버그 페이스북의 핵심 수익원인 광고는 메타버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광고는 아마도 메타버스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바타를 비롯한 각종 디지털 상품 판매 역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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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이런 것들이) 장기적으로는 매우 큰 디지털 경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메타버스에서 하드웨어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우리 임무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다"면서 “가능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도록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