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 투자 3조730억 역대 최다···100억 이상 유치 61곳

중기부 발표..펀드 결성 규모도 역대 상반기 최고액인 2조7433억 달해.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7/28 17:10    수정: 2021/07/28 17:14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3조730억원에 달했다.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작년 상반기 대비 약 85% 이상(1조 4176억원) 늘었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와 유통 및 서비스, 바이오 및 의료 분야가 상반기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도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61곳에 달했다. 펀드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 1, 2분기 모두 1조원대를 결성,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2조 7433억원(137개 펀드)을 모았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상반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투자는 3조 730억원, 벤처펀드 결성은 2조 7433억원으로 모두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보였다.

벤처 투자 동향

올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85.6% 증가(1조 4176억원)한 3조 73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 역시 각각 2367건, 1166개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0억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6.4억원으로 나타났다.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가 상반기 투자 증가 견인

업종별로 보면, 상반기 기준 모든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전체 업종 중 투자 증가 상위 3개 업종은 정보통신분야(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다. 이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1조 1418억원)는 전체 투자 증가(1조 4176억원)의 약 80% 이상을 차지했다.

코로나 국면 장기화로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보통신분야(ICT) 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유통 및 서비스 업종 투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약 3800억원 이상 늘었다.  바이오·의료 업종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3700억원 이상 늘면서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체 투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대면 분야:투자는 약 94%, 피투자기업 수는 약 43% 증가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또는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 또는 서비스 전달을 비대면화해 경영 효율화 또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분야(7대 분류 : 스마트헬스케어, 교육, 스마트BIZ&금융, 생활소비, 엔터, 물류·유통, 기반기술)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상반기 벤처투자는 작년 상반기(7535억원) 보다 약 2배 가까이(+93.7%) 늘어난 1조 4596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투자기업 수 역시 작년 상반기 381개사에서 약 43% 늘어난(+165개사) 546개사로 확인됐다.

비대면 7대 분야는 스마트헬스케어, 교육, 스마트BIZ&금융, 생활소비, 엔터, 물류·유통, 기반기술 등이다. 특히 올해 비대면 분야 투자와 피투자기업 수 비중 역시 작년보다 높아졌을 뿐 아니라 각각의 증가율(+93.7%, +43.3%) 역시 전체 증가율(+85.6%, +38.6%)을 상회하면서 비대면 분야 투자가 강세를 보였다.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 유치기업 수도 역대 최다인 61개사

올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총 61개사로 확인됐다.  이중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4개사에 달했다. 작년에는 75사가 연간 100억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펀드결성 동향

올 상반기에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137개 펀드가 2조 7433억원을 결성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약 130.7% 늘었다. 1분기는 1조 5110억원, 2분기는 1조 2323억원을 모집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작년 뿐 아니라 코로나 이전인 재작년 수준도 넘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펀드결성 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모태자펀드 결성금은 1조 2711억원(‘21년 상반기 전체 2조 7,433억원 대비 약 46.3%)으로 확인됐다. 2019년 상반기에 약 55% 수준이었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약 30%대로 감소했고, 모태펀드가 견인한 모태펀드 외 다른 출자 비중은 약 45%에서 약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 비중 변화를 보면 모태펀드가 민간과 다른  정책기관 출자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펀드결성 출자자 현황을 보면 정책금융 부문이 작년 상반기 대비 약 83.8% 늘어난 7663억원, 민간 부문은 정책금융보다 2.6배 많은 1조 9770억원에 달했다. 먼저 정책금융 출자 부문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출자가 작년 상반기 대비 441억원이 증가한 3876억원으로 정책금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1822억원 늘어난 2242억원, 성장금융은 1230억원 가량 늘어난 154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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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간 출자 부문을 살펴보면, 일반 법인과 금융기관, 벤처캐피탈(VC) 등의 출자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2천억원 이상 늘어난 가운데 개인 출자가 3432억원 가량 가장 많이 증가하면서 민간 출자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코로나 초기인 작년 상반기에 벤처투자가 주춤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적극적인 모태펀드 재정투입과 민간자금이 확대되면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민간 벤처캐피탈이 투자결정을 하는 벤처투자가 증가한 것은 투자가치가 높은 우수한 스타트업이 많아졌고, 이들 기업의 투자 수익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도 대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구조 속에서 스타트업들의 성장은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듯이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자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면서 "중기부는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보완해 제2벤처붐이 계속 확산되고 민간 중심의 지속성장 가능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