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김윤희 기자>“강원도는 'K-클라우드 파크' 조성,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료 빅데이터 산업 등 중요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고, 그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및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원주는 방대한 보건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위치해 지원센터가 설치되는 데 최적의 장소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강원 원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가명정보는 정보 주체를 알 수 없도록 처리한 개인정보다. 강원 지원센터는 지역 내 중소기업·기관 등에 데이터 가명처리 환경 제공, 교육 및 컨설팅 등 가명정보 활용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김 총리는 “강원 지원센터는 강원도 데이터 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강원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나라의 ’데이터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 참석 후 김 총리는 보건의료 분야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가명정보 성과보고회'를 주재했다.
보고회에서는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가명정보 활용성과 및 확산 방안을 발표한 후, 연구수행자가 3개 대표 사례를 직접 소개하고, 참석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보고회 종료 후, 김 총리는 심평원에서 이어진 ‘AI+X 심평원 실증랩' 개소식에 참석했다.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는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융합 프로젝트 'AI+X'를 부처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심평원 실증랩은 AI 기업이 의료 영상, 진료 기록 등의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학습용으로 안전하게 활용 및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심평원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기관에 축적된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개소식에서는 AI+X에 참여한 기업의 의료 AI 솔루션 시연 후, 김선민 심평원장이 '의료 데이터 활용 허브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과기정통부에서 민간 중심의 의료 데이터 수요 발굴, 현장 애로 해소 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의료·AI융합 협의회' 출범 및 운영 방향 발표를 진행했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와 뛰어난 ICT 역량을 기반으로 보건의료 데이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심평원이 보유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드는데 실증랩과 의료·AI 융합협의회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