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궤도 위성·5G 사설망 연동 실험 성공

산업 수요에 대응 및 재해시 비상 통신 가능성 확인

방송/통신입력 :2021/07/27 09:32    수정: 2021/07/27 09:34

중국이 저궤도 위성과 지상의 사설망을 연결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번 실험은 통신망을 구축하기 힘든 벽지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이 베이징과 지난에서 저궤도 광대역 위성과 5G 전용 사설망(private network)을 결합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저궤도 광대역 위성을 이용해 베이징과 지난 사설망 사이에 백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상에 설치하던 광섬유를 대신해 저궤도 위성과 5G 사설망을 융합한 것이다. 

사설망은 특정 기업 혹은 장소에서 인터넷 사용과 시설물 관리 등을 위해 전용으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지난의 공장에서 발생한 위험물 누출을 시뮬레이션하고, 베이징의 작업자가 원격으로 사고를 처리했다.

중국 저궤도 위성-5G 사설망 테스트. (사진=CCTV)

저궤도 광대역 위성을 이용해 베이징과 지난 테스트 현장의 5G 사설망을 연결하면 베이징 작업자가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관찰하고 지난의 무인 차량을 조작해 위험물 타깃에 접근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로봇팔을 통해 위험물 처리까지 할 수 있다.

이 테스트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저궤도 통신 위성과 이동성이 높고 경량화된 5G 사설망을 기반으로 해 향후 외딴 지역과 비상 통신  상황에서 무선 통신을 보장할 수 있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 각 산업의 정보화, 지능화, 무선통신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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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우전대학 네트워크및교환기술 국가중점실헌실 펑무건 부주임은 "5G 스마트 사설망과 저궤도 위성 광대역 통신 시스템을 융합하면 극지 과학 연구 기지, 심해 및 원해, 원양 탐사 등을 위한 무선 통신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불이 발생했을 때 등 재난 상황 이후 구조 등을 위한 광대역 통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산간 오지 등에 통신 네트워크를 촘촘히 깔기 어렵기 때문에 저궤도 위성 통신을 이용해 육지와 해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해 사각지대를 커버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이를 위한 위성 인터넷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수백수천개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된 '우주 인터넷'이 구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