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車 배터리 재사용 ESS 안전성 높인다

美 UL과 전략적 협업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1/07/25 10:52    수정: 2021/07/25 22:37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안전인증 기업인 UL과 함께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SLBESS) 안전성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UL과 'SLBESS제품 인증·실증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소재 UL코리아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엔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사장), 사지브 제수다스 UL 커머셜 총괄(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기차배터리를 재사용한 SLBESS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UL 시그니처 솔루션' 도입, 전용 UL평가기준 공동 개발, 북미 실증사업 관련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UL 시그니처 솔루션은 SLBESS 개발 초기단계부터 특정 제품의 안전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SLBESS의 근본적인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 UL 커머셜 총괄 사지브 제수다스(Sajeev Jesudas)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북미 실증 사업 관련 개발과 실증에도 주력한다. UL이 개별제품에 대한 인증을 제공함에 따라 북미시장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은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과의 전략적인 협업으로 SLBESS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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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브 제수다스 UL 커머셜 사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으로 양사 간 우수 연구·개발(R&D)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SLBESS 개발과 안전인증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1억4천500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도 2030년 배터리 재사용 제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20조 2000억 원까지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