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콘서트와 노래방 등 콘텐츠를 결합해, 제페토를 이용자 참여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제페토는 네이버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제페토 이용자는 얼굴인식, 증강현실(AR), 3D 기술을 활용해 자신과 꼭 닮은 '3D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제페토는 글로벌 가입자 2억 명을 보유 중이다.
제페토의 매출 주요 창구는 국내외 기업 광고다.
지난 16일 삼성전자는 제페토에 '삼성 갤럭시 하우스'를 개설했고, 명품 화장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도 제페토에 메이크업 세트를 출시했다.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 2월 제페토에 이탈리아 피렌체 본사 배경 가상 매장 '구찌 빌라'를 개장한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박 CFO는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구찌, 디올 등 광고 매출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제페토에 게임 관련 기능도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질의응답 시간 한 투자사 관계자가 "제페토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 대상 게임 개발 기능은 언제 출시 되느냐, 커머스와 교육 콘텐츠 분야에서도 메타버스 사업 확장 계획이 있냐"고 질문하자, 박 CFO는 "올해 안에 이용자 아바타가 활동할 수 있는 가상공간 맵,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게임 제작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네이버는 제페토에 하반기부터 일반 이용자 참여가 가능한 게임 기능을 넣어 맵을 만들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제페토에는 회사가 제작한 공식 맵과 이용자가 만든 맵 등 총 2만 개 이상 맵이 있으나 현재는 공식 맵에만 게임 요소가 포함돼있다.
박 CFO는 "다만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세부적으로 확정 후 발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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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박 CFO는 제페토의 올해 계획과 장기적 전략도 공개했다.
박 CFO는 "하반기 제페토에 라이브 방송, 애니메이션 등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툴과 서비스를 계속 확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사용자들이 콘서트, 노래방 등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