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폭염 시작…전력수급 비상 걸렸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 "전력수요 급증 가능성…수급 관리에 총력"

디지털경제입력 :2021/07/20 14:00    수정: 2021/07/21 07:28

이번 주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수요가 점차 급증할 전망이다. 최대전력수요 증가와 함께 올 여름 최저 예비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전력공급 예비력은 8천794~9천995 메가와트(MW)로 추산됐다.

최대전력수요는 8만5천11~8만8천551MW, 예비율은 10.1∼22.1% 수준이다. 현재까진 안정적이나, 무더운 날씨로 냉방용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경제 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 등이 복합 작용해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폭염 발생 전망이 제기된 앞으로다. 전력거래소는 다음 주 최대전력수요가 최대 9만2천MW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부도 "당장 장마가 끝나는 이번 주에 올 여름 최저 예비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평년보다 짧았던 장마 기간도 전력수요 증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올해 장마는 이날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3일 시작된 올해 장마는 이날까지 18일간 이어졌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장마 기간이 31~32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짧은 수준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이 전남 나주 한국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에서 전력수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최근 전력수급 실적. 자료=산업부

정부는 예비력 하락에 대비해 시운전 발전자원(1천490MW),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420MW) 등 추가 예비자원 약 8.8기가와트(GW) 규모를 지난주까지 준비 완료해 이번 주부터 예비력 상황에 따라 적기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피크 시간대에 맞춰 기여할 수 있도록 시운전 발전기와 태양광 연계 ESS의 방전시간 조정 준비를 마쳤다'며 "공급능력 확충을 위해 신월성 1호기(1GW 규모)는 정비를 완료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을 받아 이 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했다.

전력수요 절감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전력 다소비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여름철 휴가 분산을 유도하고, 전기 다소비처에 근무하는 전기기술자를 활용한 냉방·조명 수요 절감 등 현장에서의 자발적인 에너지절감 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은 적정 냉방온도 준수(26∼28℃)와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냉방기 순차운휴를 통해 솔선수범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2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를 방문, 여름철 전력수급 기간 중 수요관리 대책과 발전소 전력수급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제어실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문 장관은 "올 여름철 전력공급 능력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되는 무더위 등으로 전력수요가 언제든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추가 결함을 발견, 당초 계획보다 정비가 연장됐던 원전이 정비를 마치고 재가동돼 이번 주부터 전력수급에 기여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

또 "발전소 등 전력설비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설비고장 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최근 해외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요 전력설비에 대한 사이버 보안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본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장관은 "올 여름철 안정적 전력공급 노력과 함께 수요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적정 실내온도(26℃) 준수, 불필요한 전기사용 자제 등에 적극 동참해 실제 전력수요 저감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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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어 "올 여름철 남은 기간에도 에너지절약 실천에 지속적으로 동참하여 줄 것을 요청하며, 특히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전력수요 절감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문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감염과 전파 확산에도 차질없는 전력공급을 위해 발전소 등 주요 전력설비에 대한 방역과 감염 예방활동도 강화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