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메탄가스의 기원을 추적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진들이 최근 논문을 통해 화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메탄가스의 근원을 찾기 위해 메탄가스가 나온 지점을 특정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메탄가스 입자를 개별 패킷으로 분할해 모델링한 다음 메탄가스 탐지 당시의 풍속과 방향을 고려해 최초로 나온 지점을 측정했다.
연구진들은 큐리오시티 로버가 위치한 곳에서 남서쪽으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 1곳을 포함해 화성에서 메탄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6개 위치를 확인했다. 이후 큐리오시티 로버는 향후 이 지점들의 메탄가스를 더 깊이 조사해 그 정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들은 논문을 통해 "(이 발견은) 화성 북서쪽 분화구 바닥에 있는 큐리오시티 로버의 서쪽과 남서쪽에서 메탄가스 방출이 활성화된 것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큐리오시티는 2012년 화성에 착륙한 이후 6차례나 메탄 분출물을 감지했지만,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그 근원을 찾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유럽우주국(ESA)에서 쏘아올린 ‘엑소마스(ExoMars)’의 가스추적궤도선(TGO)은 메탄을 감지할 수 없었다.
메탄은 지구의 미생물들이 내뿜는 가스다. 따라서 지구 아닌 다른 행성에서 메탄가스가 검출됐다는 것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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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화성에서 검출된 메탄가스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아닌 비유기적 기원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메탄가스는 액체 상태의 물과 관련된 지질학적 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과거 화성에 엄청난 양의 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화성에서 발견된 메탄가스가 직접적인 생명체 존재의 증거는 아니더라도 화성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