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C.C 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자리에서 TSMC가 현재 일본에 반도체 칩 공장 설립 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고객 수요에 근거해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전 세계 반도체 칩 공급 부족 현상은 연말까지 계속되고,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앞서 TSMC가 소니 등 기타 주요 고객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서부 구마모토현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해외 진출 계획은 TSMC의 반도체 제조 역량이 미국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만에 집중되어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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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일본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4조원)를 투자해 주요 반도체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당초 계획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TSMC가 이날 발표한 2021년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343억 대만달러 (약 5조 4900억원)이었고, 매출액은 20% 증가한 3721억 대만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