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 차원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정식으로 개장한다.
15일 상하이환경에너지거래소는 국가의 계획에 따라 16일부터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정식 개시된다고 알렸다. 중국 당국인 생태환경부 규정에 따라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를 한 기관이 담당하며,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 기구 설립 이전까지는 상하이환경에너지거래소가 거래 계정과 운영 등 기본 업무를 맡는다.
중국 정부는 우선 전력 산업을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 우선 대상 업종으로 지정했으며 향후 더 많은 산업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석유화학, 화학공업, 건축재료, 제지, 항공 등 중점 탄소 배출 산업이 14차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내 순차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 중궈칭녠왕에 따르면 생태환경부 자오잉민 부장은 "1차 탄소 시장 대상 기업의 탄소 배출량이 40억 톤을 넘는다"면서 "이는 중국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열리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시장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정부,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영향 긴급 점검 나서2021.07.15
- 화웨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8년만에 33% 줄여2021.07.13
- 정부, 10월 말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NDC와 연계2021.07.01
- 정부, 10년 내 14종 이산화탄소 포집 상용화 목표2021.06.15
통계에 따르면 주요 산업군이 시장에 참여한 이후, 거래되는 연간 탄소 배출 총량이 80억 톤 가량에 이르러 중국 전국 탄소 배출량의 70~8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탄소 거래량은 2억5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파일럿으로 거래된 총량의 3배 가량으로 총 거래액은 60억 위안(약 1조 609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1년부터 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 후베이, 광둥 등 도시에서 탄소배출권 거래 시범 사업을 해왔다. 시범 사업은 주로 전력, 철강, 시멘트 등 20여 업종 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6월까지 각 성시별 탄소 시장 누적 거래량은 4억8000만 톤의 이산화탄소 수준이며 거래액은 114억 위안 규모였던 것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