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카타르산 LNG 도입…年 200만톤 규모

가스공사, 카타르 석유공사와 LNG 장기 도입계약 체결

디지털경제입력 :2021/07/12 18:00

정부가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2025년부터 카타르에서 생산하는 연 20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신규 도입한다.

한국가스공사는 12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에서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카타르 석유공사와 LNG 장기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가스공사는 2025년부터 2044년까지 연간 200만톤의 LNG를 카타르로부터 공급받게 됐다.

공사는 카타르와 장기계약을 통해 연간 약 90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를 도입 중이다. 오는 2024년에 약 490만톤 규모의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공사가 신청한 카타르와 신규 액화천연가스 장기 도입계약에 대해 수급 필요성과 가격 적정성 등의 요건을 검토, 이달 초 승인했다.

LNG 벙커링 선박 조감도. 사진=가스공사

이번 장기 도입계약은 경쟁력있는 가격조건 뿐 아니라 도입 유연성 등 유리한 계약조건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과 요금 인하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계약가격은 가스공사가 현재 체결한 장기계약 중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최근 LNG 시장 가격을 고려해도 경쟁력이 있어 국내 천연가스 도입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천연가스 시황 변화를 활용, 2019년에 카타르측과 실무 합의한 가격조건을 개선해 20년간 약 10억 달러 내외의 도입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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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장기 액화천연가스 도입계약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해 구매자 증량·감량권, 구매자 취소권 등 도입 유연성을 확보, 천연가스 수요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카타르와의 신규 장기계약은 LNG 발전 확대와 수소경제 등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천연가스 뿐만 아니라 조선·플랜트 등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