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AS정책 저격…."소비자 수리권 보장해야"

바이든 행정부 정책에 강한 지지 표명

컴퓨팅입력 :2021/07/12 13:49    수정: 2021/07/12 14:14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소비자의 자가수리권(Right To Repair)을 보장하는 미국 정부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애플이 이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워즈니악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자가수리권' 지지자인 루이스 로스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우리가 매우 개방적인 기술세계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애플은 없었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제품을 스스로 수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도록 하는 것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직접 TV를 수리하면서 컴퓨터의 미래를 설계한 젊은 엔지니어 시절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공개된 기술이 엔지니어로서 능력을 향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이미지=Repair Preservation Group 유튜브)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최근 애플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자가수리권' 보장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공동 창업자의 발언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애플을 비롯한 IT 대기업은 소비자에게 자율적인 수리권한을 부여면 제품을 더 망가뜨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런 논리에 따라 로비스트와 경제단체 등을 앞세워 관련 법규 제정을 막아왔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소비자의 수리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명령에 따르면 구매한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일명 ‘소비자의 수리권’ 보장 방안을 마련하도록 돼 있다. 부품 판매를 제한해 자가수리나 사설 수리점 이용 제한할 경우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규제한다.

그동안 애플은 자사 제품 수리를 공식 수리업체에서만 허용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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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은 “기업이 여러 제한을 거는 것은 이를 통해 힘과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권력을 얻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권력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돈과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당신의 제품이 당신의 것인지 아니면 회사의 것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이제는 옳은 일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