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이 5주차 일정을 마치고 반환점을 돌았다. 연말 개최 예정인 글로벌 대회 리그오브레전드월드챔피언십 진출이 걸린 이번 대회는 예년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할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5주차 2021 LCK 서머 스플릿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경쟁 구도가 더욱 심해지며 점입가경이었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던 젠지e스포츠가 패배하고 6개 팀이 경합해 최종 리그 구도가 3강 3중 4약으로 정리됐다.
여기에 한화생명e스포츠와 kt롤스터가 여전히 분위기 반전의 불씨를 남겨두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의 윤곽은 리그 막바지에 접어들어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변수는 각 팀의 메타 적응력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패치에 따라 각 캐릭터의 재발견과 부침이 오락가락 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현 메타에 주효한 캐릭터를 찾아낼 것인지, 만약 팀의 핵심 선수가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가 하향된다면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얼마나 빨리 찾아낼 수 있는지가 향후 성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e스포츠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특히 주 포지션이었던 정글이 아닌 상단과 중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녹턴은 하향이 예정돼 있으며, 비에고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현재 중단 공격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칼리가 향후 패치에 따라서 어떻게 성능이 달라질 것인지, 갑작스럽게 승률이 올라간 르블랑에 대항하기 위한 카운터픽을 각 팀이 어떻게 찾아낼 것인지 등이 남은 6주~10주차 일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주차 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팀은 2위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였다.
담원 기아는 전반기 일정 내내 메타에 적응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던 정글러 김건부가 다시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았으며 하단 공격로 듀오인 원거리딜러 장용준과 서포트 조건희가 지난 시즌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농심 레드포스는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T1을 모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경쟁자를 직접 물리치며 플레이오프 경쟁 구도에서 우위에 섰다는 점과 이 승리로 중위권과 상위권의 구분을 확실하게 지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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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베테랑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기존 약점을 점점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정글러 한왕호가 활약하지 못 하면 그대로 팀 전체의 성장이 멈춰버렸던 스프링 시즌과 달리 정글러가 개입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도 각 라인이 스스로 활로를 찾아내는 실력 상승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2021 LCK 서머 스플릿 6주차 일정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