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매각 결정…"중장기 경쟁력 확보"

"관내 이전, 신공장 건설로 친환경차 사업전환 촉진할 것"

쌍용자동차는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전환을 위해 지난 9일 경기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평택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엔 정장선 평택시장, 유의동 국회의원, 홍기원 국회의원,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김재균 경기도 의원,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쌍용차는 평택공장의 관내 이전과 신공장 건설을 통해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겠단 목표다.

협약에 따라 평택시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과 산업용지 적기 공급에 나선다.

쌍용차도 사업장의 평택시 관내 이전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전 부지 조성·사용과 현 부지 개발에 적극 노력키로 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사진왼쪽),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사진 가운데),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사진 오른쪽). 사진=쌍용자동차

회사는 공장 이전에 따른 생산중단 상황을 방지키 위해 현 부지 매각과 함께 신공장 건설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평택공장 이전 관련 협약기관들은 협력사항의 효율적인 추진과 세부사항 상호 협력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공장은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을 위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첨단 미래차 전용공장으로 건설될 것"이라며 "지역상생 일자리 구현과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공장 이전 관련 업무협약 체결은 평택시와 쌍용차와의 동반성장과 새로운 출발을 위한 초석이 돼줄 것"이라며 "쌍용차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평택의 희망을 심어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평택공장 이전과 친환경차 전용공장 건설은 쌍용차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이라며 "평택시와의 공동협력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이전과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쌍용차는 자구안 통과 이후 지난달 28일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