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기반 타깃팅 광고 반대 목소리 높아져

비발디 "경쟁 저해하고 지배적 기업 만들기 쉬워"

인터넷입력 :2021/07/09 15:22

이용자의 행동을 감시하는 방식의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IT매체 기가진은 웹브라우저 회사 비발디가 지난 7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감시 기반 광고에 반대’라는 게시물을 소개했다.

최근 인터넷 디지털 광고는 이용자 행동을 추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높아지자 구글은 기존의 체계를 폐지하고 새로운 광고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새 광고 시스템에서도 여전히 이용자의 행동을 추적하는 관행이 남아 감시를 기반으로 한 광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다.

감시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인터넷에서 이용자의 행동을 추적해 이들의 흥미와 관심사를 알아내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광고를 표시하는 것을 타깃팅 광고라고 부른다. 타깃팅 광고는 과거의 광고 표시방법보다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광고업계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서드 파티 쿠키를 이용한 타깃팅 광고는 너무 광범위하게 이용자의 행동을 추적하기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어 제한되는 분위기다. 구글도 서드 파티 쿠키 대신 새 광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 구글 외에도 많은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타깃팅 광고의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새로운 광고 기법은 서드 파트 쿠키를 이용하지는 않지만, 사용자의 행적을 추적하는 타깃팅 광고 자체 방식을 그대로 모방한다. 이에 서드 파티 쿠키 이용 여부를 떠나 타깃팅 광고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달 23일에는 소비자 권리 단체인 NGO, 연구원, 사생활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과도하게 사생활을 침해하는 광고를 단속해야 한다”고 규제 당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사생활 보호 중심의 웹브라우저를 개발하는 비발디도 타깃팅 광고 단속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시 기준 광고가 사생활을 침해할뿐 아니라, 비즈니스 환경에 있어서도 유해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이 같은 광고가 경쟁을 저해하고 지배적인 기업을 만들기 쉽다는 게 비발디의 주장이다. 디지털 광고 공급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어 이 안에서 지배적인 기업이 정착하면 광고주의 콘텐츠 작성자, 퍼블리셔의 수익이 마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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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반 소비자가 복잡한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올바른 기업도 나쁜 기업들의 관행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이 피해를 겪을 수 있다고 비발디는 설명했다.

비발디는 “광고는 온라인 콘텐츠 작성자와 퍼블리셔에 있어 중요한 수입원이지만,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광고를 표시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 사용자 감시 시스템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