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에서 다량의 메탄가스가 뿜어져 나오며, 이는 생명체가 관여하는 생물학적 과정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애리조나대 레지스 페리에르(Regis Ferriere)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엔셀라두스의 물 기둥에서 수집한 화학적 구성 자료를 분석해 여기서 많은 양의 메탄가스를 발견했다.
과거 연구 자료들은 엔셀라두스 지표면 아래 바다 속에 생명체의 에너지원이 되는 수소와 이산화탄소 분자가 다량 포함된 것을 발견하는 등 엔셀라두스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이번 연구는 엔셀라두스의 물 기둥에서 다량의 메탄가스를 확인했고, 수학적 모델링 기법을 통해 이 메탄가스가 어떤 프로세스로 생성되는지를 검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생명체가 관여하지 않는 메탄가스 생성 과정만으로 카시니호가 엔셀라두스 물기둥에서 관측한 메탄의 농도만큼 만들어질 수 없다며, 미생물이 관여하는 생물학적 메탄 생성 과정이 있어야 다량의 메탄가스가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이 연구결과가 엔셀라두스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생물학적 메탄 생성과정이 있어야 카시니호 관측 자료와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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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수소를 먹고 메탄을 생성하는 지구 미생물 같은 생명체가 카시니호가 감지한 많은 양의 메탄가스를 설명할 수 있을 지가 궁금해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됐다.
엔셀라두스만이 태양계에서 메탄가스를 가진 곳은 유일한 곳은 아니다. NASA의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는 화성에서 높은 수치의 메탄을 발견해 이를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