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TV 세트 사업과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은 전 분기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TV 사업에서의 수익성 약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8조1천463억원)보다 53.37% 증가한 12조5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원으로 전년 동기(52조9천661억원) 대비 18.94% 증가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CE 부문은 2분기에 1조61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9천억원 후반대에서 1조원 초반대의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이는 전 분기(1조1천200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하고, 전년 동기(7천300억원)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CE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데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VD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29.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전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기간 TV 출하량은 1천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860만대)보다 늘어났지만, 전 분기(1천210만대)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LCD TV 패널 원가 상승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 부진으로 TV 출하가 1분기 대비 17% 감소할 전망"이라며 "생활가전은 계절적 효과로 매출 및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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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부문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TV 판매량은 증가하지만, LCD 패널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에는 여전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3분기 TV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30~40%가량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 감소한 1천3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CE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