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8조1천463억원)보다 53.37% 증가한 12조5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원으로 전년 동기(52조9천661억원) 대비 18.94% 증가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IM 부문은 2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2조6천억~2조9천억원 수준의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이는 전 분기(4조3천900억원)보다는 대폭 감소하고, 전년 동기(1조9천500억원)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5천400만대)보다는 증가했지만, 전 분기(7천600만대)보다는 21% 줄어든 6천만대 수준으로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으로 인도 수요 감소와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일부 모델의 AP 공급 부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타밀나두주의 첸나이 지역에도 생활가전 공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 박닌성에도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이들 지역의 공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근로자 출퇴근을 금지하는 등 조치를 취하게 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다.
2분기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ASP는 252달러로, 전 분기(245달러)와 전년 동기(230달러)와 비교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IBK투자증권은 제품믹스 악화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8월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출시를 앞두고 있어, 3분기 IM 부문 실적은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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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계절적인 출하량 증가에 더해 폴더블폰 등 고가폰의 판매 비중이 소폭 상승해 매출과 이익 개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3분기는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ASP 개선 효과 및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출하량 및 ASP가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