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3, 전작에 없던 기술 3가지 추가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S펜 지원·사라진 편광판 주목

홈&모바일입력 :2021/07/01 17:05    수정: 2021/07/01 18:31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해오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올해는 출시하지 않고, 대신 폴더블 스마트폰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 가운데,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에는 전작과 달리 3가지 신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1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에는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S펜 지원 ▲편광판 제거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사진=91모바일)

그 중 첫 번째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또는 '언더패널카메라(UPC)'라고 불리는 기술이다. UDC는 기존에 베젤 부분에 있었던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장착해 베젤을 최소화하고 화면을 극대화하는 풀스크린 기술이다. 전면 펀치홀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카메라 모듈이 위치하는 패널 부분의 투과율을 높여 카메라 기능을 확보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장점이 대화면인 만큼 UDC가 적용되면 시너지가 발생해, 풀 스크린을 통한 보다 몰입감 넘치는 화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UDC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디스플레이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고 있다.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에 쓰이는 플렉서블 OLED의 폴리이미드(PI)기판은 노란색을 띤다. 부품업계에 따르면 당초 폴리이미드 고유의 색상인 노란색을 무색으로 바꾸려 했으나 공정 온도를 버티지 못해, 해당 방식을 사용하는 대신 캐소드 전극을 레이저로 패터닝해서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빛 투과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블래스)

두 번째로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대화면인 폴더블 스마트폰에 S펜이 지원되면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내부 공간 부족 및 방수·방진 문제 등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기기에 탑재되진 않는다. 따로 구매 후, 케이스에 보관해 휴대해야 한다.

S펜은 지난해 갤럭시Z폴드2에 처음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S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소재인 디지타이저의 유연성 이슈와 커버 윈도우 소재인 초박막강화유리(UTG)의 얇은 두께 등으로 당시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OLED 패널 하단부에 금속 재질의 인쇄회로기판(PCB)인 디지타이저가 접혔다 폈을 때 이전처럼 복구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갤럭시Z폴드3는 접히는 부분에는 디지타이저를 비워두고, 좌우로 디지타이저 두 장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디지타이저가 없는 가운데 접는 부분은 소프트웨어 처리 등으로 터치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사진=91모바일)

세 번째로는 빛의 특정한 방향만 통과시키는 얇은 필름인 편광판을 없앴다. OLED 패널에서 편광판은 빛 반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해서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동시에 빛을 최소 50% 정도 걸러내기 때문에 발광 효율이 떨어진다.

이에 발광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편광판을 없애고 컬러필터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광판을 없애면 동일 전력에서 휘도를 높일 수 있어 저전력 구동이  가능하고, 따라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 블래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초 양 옆으로 펼쳐지는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위 아래로 펼쳐지는 '갤럭시Z플립3'를 공개하고, 같은 달 말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만~350만대 수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삼성 폴더블 패널 생산량은 1천300만대까지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현재 목표량이 많이 줄어 세트 기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합쳐 600만~700만대를 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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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은 22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폴더블과 롤러블 스마트폰 시장은 51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300만대 이상이 올 4분기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올해 폴더블·롤러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81%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은 잘 된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올해 확장될지에 대해서는 조금 염려하는 분위기"라며 "아직 폴더블폰 시장은 과도기로 보여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