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이 지원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았으며, 해당 문서를 통해 S펜이 지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에 지원되는 S펜은 디지타이저를 사용하는 EMR(electro-magnetic resonance)방식으로 작동된다.
OLED 패널 하단부에 디지타이저라고 하는 금속 재질의 인쇄회로기판(PCB)을 사용하는 EMR 방식은 터치 감도가 좋고, 펜에 배터리를 내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EMR 방식은 금속재질인 디지타이저를 접었다 폈을 때 이전처럼 복구가 되지 않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삼성전자는 올해 초까지도 EMR 방식이 아닌 AES 방식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ES 방식은 EMR 방식보다 터치 인식 기능이 조금 떨어지고 펜에 내장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디지타이저가 없기 때문에 유연성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고려됐었다.
그러나 이번 FCC 문서를 통해 확인된 바와 같이 삼성전자는 EMR 방식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단, 갤럭시Z폴드3에 S펜은 내부 공간 부족 및 방수·방진 문제로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기기에 탑재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에도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 S펜은 갤럭시S21 울트라에 탑재된 방식이 아닌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방식으로 케이스가 필요했다. 이번 갤럭시Z폴드3의 S펜도 마찬가지로 케이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갤럭시Z폴드3는 초광대역통신(UWB) 기술이 적용된다. UWB는 500MHz 이상 광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약 2나노초 길이의 펄스를 이용해 수 cm범위 수준의 정확도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게 하는 근거리무선통신(RF)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UWB 기술을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고 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UWB 기술을 활용한 파일 공유 기능을 탑재했으며, 올해 출시한 '스마트 태그 플러스'에도 UWB 기술을 적용해 태그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제공한다.
갤럭시Z폴드3는 6.2인치 슈퍼 아몰레드 커버 디스플레이와 7.5인치 슈퍼 아몰레드 내부 디스플레이를 갖추며,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하며, 12GB/16GB램에 256GB/512GB 내부 저장용량을 갖췄다.
특히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가 탑재될 전망이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1천600만 화소의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1천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 카메라에는 1천200만 화소로 이뤄진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4천400mAh 배터리를 탑재하며 25W 빠른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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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는 클램셸 타입의 '갤럭시Z플립3'와 함께 오는 8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가격은 전작보다 최대 20%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만~350만대 수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판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합쳐 600만~700만대를 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