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카세야를 해킹한 집단이 피해 데이터 복구 대가로 7천만 달러(한화 약 79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회사에 요구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러시아 해커그룹 레빌(REvil)은 “100만개 이상 시스템을 감염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비트코인 7천만 달러를 준다면, 피해 입은 파일을 1시간 내 복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카세야는 자사 원격 모니터링 및 관리 소프트웨어(VSA) 제품을 비롯한 PC, 서버 등 시스템이 레빌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사실을 인지하고, 예방책으로 즉시 서버를 폐쇄했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컴퓨터에서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고,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AP통신은 이틀간 진행된 이번 공격으로, 기업 공공기관 약 100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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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인프라안보국(CISA)은 4일 공동 지침을 내고, VSA 이용자들에게 사용자 접근 권한을 강화하도록 권했다.
아울러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보당국에 해당 사건 배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