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뉴욕 증시서 운용 AI ETF 1천억 돌파

총 4종 중 AMOM 600억 넘고 QRFT 263억, HDIV 132억 기록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7/05 10:49

국내 1호 인공지능(AI) ETF(Exchange Traded Fund) 회사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대표 김형식, 이하 크래프트)는 전체 운용 자산이 7월 1일 기준 1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크래프트는 2019년 5월 21일 국내 금융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AI 기반 ETF를 상장한 회사로, 현재 4종류 ETF(티커명:QRFT, AMOM, HDIV, NVQ)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AMOM과 QRFT의 상장 2주년을 맞아 뉴욕증권거래소가 진행하는 타종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ETF는 금융 상품 일종으로 '테마형 상장지수'다. 인덱스(지수)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인덱스 펀드(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코스피 200 같은 시장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구성한 펀드)와 주식 투자 장점을 합쳤다. 투자자가 펀드 투자처럼 개별 주식을 고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주식 투자처럼 언제든 원하는 가격에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초만해도 크래프트의 ETF 4종은 모두 합쳐 운용 자산이 100억 원 밖에 안됐는데, 지난 6개월간 10배나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1000억원 중 AMOM이 604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이뤘다. 이어 QRFT (263억), HDIV (132억), NVQ (92억) 순으로 구성됐다. AMOM은 지난주 금요일(7월 1일) 기준 지난 1년 동안 51.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QRFT는 42.2%의 수익률을 보였다.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NVQ는 상장 1년이 되지 않았는데 올초 대비 7월 1일 기준 39.8%의 수익률을 냈다. 배당 ETF인 HDIV는 39.8%의 수익률을 거뒀다.  모두 같은 기간의 벤치마크를 크게 상회했다.

크래프트의 ETF 4종은 올해 초부터 큰 성장 속도를 보였는데, 특히 미국 대형주 모멘텀 지수를 벤치마크한 AMOM 성장이 눈에 띈다. AMOM은 올 4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가장 크게 상승한 ETF 리스트에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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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특히 다른 ETF 전략과 달리 매달 종목변경을 하며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족집게 같은 포트폴리오 선정 능력을 보여줬다"며 "자금 흐름이 액티브 펀드에서 패시브 펀드로 이동하는 메가 트렌드가 형성된 지는 꽤 오래되었고, 코비드19를 거치면서 이 흐름은 더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 기반 액티브 ETF가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운용성과와 운용자산의 성장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며 "크래프트의 AI ETF의 사례에서 보듯이 AI가 액티브 운용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것이 점차 검증되고 있는 이상 앞으로 자산운용에서 AI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AI ETF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