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pit’을 구축하고 5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을지로 센터원 E-pit은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업해 마련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다. E-pit은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에서 영감을 받아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다.
미래에셋 센터원 지하 2층에 마련된 을지로 센터원 E-pit에는 최대 260kW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 4기와 100kW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2기가 설치됐다. 충전속도는 차량 수용 가능 전력량과 동시 충전 등 충전 조건 등에 맞춰 조절된다. 충전기 성능은 350kW급으로 현재 출시 차량 수용 가능 전력량에 맞춰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현대차 아이오닉 5나 기아 EV6는 18분 만에 배터리 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을지로 센터원 E-pit에는 주차장 입구부터 충전 공간까지 진입 경로를 안내해주는 조명등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전기차용 번호판을 인식하는 주차 차단기가 설치돼 전기차 운전자 충전 편의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E-pit 충전소를 개방한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 가능하다. 타사 차량은 충전 소요 시간과 금액 등이 다르고 어댑터를 사용할 수 없다.
을지로 센터원 E-pit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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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을지로 센터원 E-pit은 도심 내 기존 시설이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차 충전소”라며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 모델 등 다양한 전기차 출시와 함께 고객 충전 편의성 또한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E-pit 충전소를 설치해 총 72기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인천·대전·제주 등에 차례로 도심형 E-pit 충전소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