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 청년층 집단감염, 전국 확산 조짐…"중대기로 직면”

홍대 펍서 53명 감염…여러 업소 추가 방문 따라 지역 전파 ‘빨간 불’

방역당국이 수도권 내 젊은 층이 주 고객인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전국 확산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수도권에서 젊은 연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중심으로 전파가 증가하고 이후 비수도권 전파 사례가 확인됐다”며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도권 청년층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며 펍·바·감성주점·클럽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사진=픽셀)

실제로 서울 마포구 홍대 라밤바 펍에서만 총 5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업소는 밀집 공간이었으며 방문자의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일부는 인근 주점을 추가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포구 서울팝에 방문했다 확진된 2명은 부산 진구에 위치한 그루브를 방문, 추가 전파의 매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젊은 층 확진이 두드러진 이유는 이들이 고령층과 비교해 미접종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방대본은 앞으로 2주 동안 펍·바·감성주점·클럽 등의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또 지자체와 함께 유흥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원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접종자와 젊은 층의 방역 피로감을 틈새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접종 계층 가운데 코로나19 유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코어 그룹의 활동을 관리해야하는 중대시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