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약 15년 된 PC 게임 '썬'이 '썬 클래식'으로 이용자들 앞에 다시 섰다.
'썬 클래식'은 '썬'과 확장팩 '썬리미티드 에디션'을 계승한 리부트 버전으로 요약된다. 기존 원작의 노하우와 장점을 이어받고, 단점은 보완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알려졌다.
특히 '썬 클래식'은 원작 대비 캐릭터의 빠른 성장과 경험치, 아이템 획득률 등을 높여 단기간 몰입감 있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했다.
해당 게임의 개발 기간은 4~5년이 소요됐다. 개발은 웹젠 산하 썬스튜디오가 맡았고, 전반적인 게임 운영은 글로벌 서비스 운영팀이 책임진다.
썬스튜디오의 송영덕 팀장(시스템개발부문)은 1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작인 썬의 노하우와 장점을 계승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게 시스템을 개편했다"며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큰 성과보다 이용자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서비스운영팀의 조준범 팀장은 "썬 클래식은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의 신뢰에 호응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한 작품"이라며 "초기버전을 이용한 서비스가 아닌, 기존보다 더 좋게 변화한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는 자세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송영덕 팀장(이하 송팀) 조준범 팀장(이하 조팀)과의 일문일답이다.
Q. 썬 클래식 개발 배경과 기간은.
A. (송팀)원작인 썬을 15년 동안 서비스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장점들을 살리고, 단점들은 보완해 최신 트렌드에 맞게 개편하면 최신 게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분들에게 기존보다 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썬 클래식을 준비하게 됐다. 개발 기간은 4-5년 정도로, 오랜 시간 준비했다.
Q. 과거 썬 개발진이 썬 클래식 개발에 참여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인력이 투입됐는지 궁금하다.
A. (송팀)현재 서비스 중인 원작의 개발팀에서 썬 클래식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Q. 오래된 PC 게임 리부트.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나.
A. (송팀)썬 클래식은 원작의 장점들을 최대한 유지하고, 단점들은 보완해 최근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시킨 버전이다. 이중 그래픽 수준 업그레이드, 필드의 활성화, 장비 등급의 다양화가 가장 중요한 변화점이다.
먼저 원작은 배틀존 중심으로 필드에서의 파밍 요소가 부족했다. 이를 보완해 장비 등급을 다양화했다. 썬 클래식에서는 같은 아이템이라도 일반, 레어, 엘리트, 유니크, 레전드 5등급으로 나뉘고, 일반등급 내에서도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으로 더욱 세분화했다. 이에 원작과 달리 썬 클래식에서는 필드에서의 장비 파밍이 가능하다.
배경 그래픽과 이펙트 수준도 향상했다. 썬 클래식에서는 원작과 다른 배경 사물에 그림자를 적용했고, 밝고 어두운 지면이 확실하게 표현돼 배경이 더욱 현실적으로 구현했다.
이펙트는 기존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선의 형태나 이펙트가 사라지는 효과 등을 새롭게 개발했다. 개선된 이펙트 기능들로 모든 클래스의 스킬 이펙트와 몬스터가 사용하는 이펙트까지 모두 리뉴얼 됐다.
마지막으로 인터페이스도 전면 개편했다. 단순히 디자인만 예쁘게 바뀐 것이 아니라 편의성도 높였다. 바뀐 인터페이스에는 이용자분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고, 클릭을 한번이라도 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많은 고민과 노력들이 반영돼 있다.
Q. 썬과 확장팩 썬 리미티드의 콘텐츠를 계승한 것은 있나.
A. (송팀)캐릭터는 물론 길드 콘텐츠, 공성전 등 원작인 썬 리미티드 에디션의 시스템들을 최대한 계승했다. 다만, 장비 등급 다양화가 진행되면서 모든 시스템들의 보상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겉으로 보기엔 동일한 시스템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한 목표가 전혀 다르고 중요도 또한 시스템별로 더욱 높아졌다.
Q. 오픈 리부트 서버 제공. 서버 특징(서버 초기화 등)은 무엇인가.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도 궁금하다.
A. (송팀)리부트 서비스는 정규 서버보다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률이 높아 캐릭터의 성장이 빠르고, 전체적으로 게임 흐름이 경쾌하게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 원작을 개선한 썬 클래식이 오래된 IP라는 편견을 없애고,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썬 클래식에서도 리부트 방식을 먼저 선보이게 됐다.
출시 후 빠른 속도로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용자분들의 성장속도에 맞춰 다음 지역과 장비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레벨대에 맞는 특수 던전 및 길드 던전들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Q. 썬 클래식 신규 이용자 모집 반응은 어떤가. 과거 썬을 즐겼던 이용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조팀)국내에서는 웹젠이 원작을 자체적으로 서비스하지 않고, 채널링 서비스를 하고 있어 과거 썬을 즐겼던 이용자에 대한 교차 검증이 쉽지 않다. 다만, 과거에 원작을 즐겼던 분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다. 사전 이벤트 기간이 얼마 안 됐지만, 모집반응은 내부 예상 목표만큼 진행돼 고무적이었다.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Q. 썬 클래식에 기대하는 부분은. 이용자 수와 매출 등 목표는 있나.
A. (조팀)사업에서는 썬 클래식을 대작 타이틀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동안 원작 서비스에 보내주신 이용자분들의 신뢰에 호응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순한 초기버전을 이용한 클래식 서비스가 아닌, 기존보다 더 좋게 변화한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는 자세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썬 클래식에 대한 서비스 적인 목표와 이용자 수 및 매출 등의 목표는 있지만 외부로 밝히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최신 PC MMORPG 수준의 높은 성공 수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과거 썬을 즐겨주셨던 이용자분들이 최대한 체험하실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Q. 썬 클래식은 직접 서비스. 한게임이 서비스 중인 썬 리미티드는 어떻게 되나.
A. (조팀)썬 리미티드 에디션의 채널링 서비스는 지금과 같이 계속해서 진행된다. 타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썬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기존대로 서비스되며, 썬 클래식만 웹젠이 직접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썬 클래식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면, 많은 분들이 기존의 썬 리미티드 에디션은 관리가 소홀해지거나 혹은 서비스가 종료되진 않을 지 걱정하실 것 같다. 그러나 썬 리미티드 에디션은 15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타이틀이며, 매출면에서도 여전히 좋아 우려하는 일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Q.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많은데, 썬 클래식은 별도 모바일 버전은 준비안하나.
A. 썬 클래식은 기존 15년 동안 서비스되어 온 PC 기반의 썬 리미티드 에디션을 모체로 개발된 만큼, PC에서만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번 썬 클래식 서비스는 모바일 IP로의 개발과는 별개로 봐주시기를 바란다. 당장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준비가 있다.
Q. 썬 클래식 해외 서비스 계획은.
A. (조팀)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일본 서비스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가시적인 목표를 세워 준비하고 있다. 중국도 퍼블리셔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연말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외 국가는 우선 국내 서비스가 안착된 후 고려할 예정이다.
Q. 썬 클래식 출시를 기다리는 이용자에게 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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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팀)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많은 이용자분들이 찾아와 주시고 즐겨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큰 성과를 추구하는 것보다 썬 클래식을 이용자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송팀)빅3로 2006년에 이용자분들에게 처음 선보였던 썬이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덕분에, 더욱 발전된 모습인 썬 클래식으로 다시 뵙게 되었다. 원작과 같이 썬 클래식도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