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국내 폰 시장 67% 차지…애플과 격차 벌려

'갤럭시S21' 조기 출시 효과…가장 많이 팔린 폰 1위에 올라

홈&모바일입력 :2021/06/30 15:58

삼성 갤럭시S21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21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갤럭시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60% 밑으로 떨어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올 1분기 67%로 끌어올렸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애플은 22%, 3위인 LG전자는 10%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는 3%포인트, 지난해 4분기보다는 9%포인트 오른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는 더욱 늘어났다.

국내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이었다. 2위는 지난해 5월 출시된 보급형 LTE 모델인 '갤럭시 A31'이었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아이폰 12 프로'와 '아이폰12 미니', '아이폰 12'는 각각 3, 5, 6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1은 100만원대 이하 출고가와 함께 다양한 사전예약 혜택, 그리고 이동통신사들의 활발한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갤럭시S20의 부진도 갤럭시S21 흥행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갤럭시S20은 출시 시기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렸고, 비교적 높은 출고가 부담 등의 이유로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S 시리즈를 기다리던 삼성 고개들의 수요와 삼성의 판매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 갤럭시S21 시리즈가 모두 상위 판매 모델에 포진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 1분기 국내 스마트폰 TOP 10 셀링 모델.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2위를 차지한 갤럭시 A31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도 쿼드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갖추고 있어 5G 요금제 전환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며 장기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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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 및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아이폰12 흥행에 맞대응하고자 갤럭시S21 시리즈를 예년보다 두 달가량 앞당겨 지난 1월 출시했다.

1분기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에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과 애플의 신작 출시 효과가 줄어들고, 동시에 LG전자의 생산 중단 및 재고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